우리 이야기

[스크랩] 시드니의 노숙인 섬김 현장방문

sydneyman 2015. 10. 16. 05:59

 

 ( woolloomooloo 노숙인 섬김 현장 ) 방문

2015년 4월 11일

섬김이 : 인정상, 정숙희, 이석준 / 새가족 팀 / 영어 전도폭발 팀

이석준....

이 청년을 주목한다

노숙인 사역에 매주 고정맴버로 참여하고있는 청년

그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고 이쁘다

 

울루물루의 노숙인들이 모여있는 경찰서앞에 차를세우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노숙인들이 경찰서를 포위하고있는 느낌

하지만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가 조심스러웠다

 

드디어 음식을 싣고 차가 도착했다

 

인정상......

그는 호주에서 한국인 최초로 4년전에 홀로 노숙인 섬김 사역을 시작했다

아무도 알아주지않은 사역

오직 작은자에게 냉수 한그릇을 주는 심정으로 시작한 사역

때로는 힘들고 지쳐 수없이 갈등도했지만

그럴때마다 하나님이 천사를보내 보게하고, 깨닫게하셔서

또다시 힘을얻고, 감사와 기쁨으로 사역을 해왔단다

특히나 노숙인들이 변화되어가는 현장을 목격할때는

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어서 

그냥 울었다고했다

 

그의 소박한 옷차림에서 또 한가지를 배웠다

노숙인 섬김현장에서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외모 그리고 언어 하나까지 조심한단다

 

 

 

 

경찰서 뒷편 공터에 테이블 셋팅을하고

음식을 옮기기 시작했다

 

 

 

우리가 주목하는 또 한사람

 

정숙희.....

그녀도 남편과 함께 지금까지 250 여회 동안 변함없이 묵묵히 사역을 감당해왔다

열심히 일한 댓가로 얻은 수고비를 모으고, 저축하고  싶기도하련만...

여자이기에 치장도하고 예뻐지고 싶기도 하련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귀한 사역이라서

"나 보다는 그들을 모른체할수없었다"는 그녀의 말에 숙연해진다

 

 

음식 준비도 정성껏 푸짐하게

저가의 음식이 아닌 우리의 보통 식사보다도 더 고급스럽게 준비한다

"예수님이 값을 치뤘다"는 말을 항상 그들에게 하기에

인색하지않을뿐 아니라 풍성해야하고 고급스러워야한다고 믿기때문이다

예수님이 주신 음식인데...

적어도 서양사람들의 기계적인 섬김과는 차원이 다르다

잔치상 수준이라고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한국인의 피는 이렇게 뜨거운가보다

그들도 이런 섬김에 놀라곤한다

 

뜨거운 물통

오늘도 그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줄수있겠다

 

오늘은 고정맴버외에

"새가족팀"과

"영어 전도폭발팀"이 합류해서

일이 수월하고 그리고 신난다

노래라도 부르고 춤도추고 싶다

 

 

 

노숙인 전문 최고의 바리스타 이석준

 

준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노숙인들은 벌써부터 기다리고있다

그들에게는 무슨 희망이 있을까

길바닥에 누워있다, 앉아있다, 볼것도, 말할것도 없는 그들

꼭 배가 고파서만은 아니다

그들도 예전, 어느때였던가는 꿈도 희망도 있었으련만...

 

이시간만은 그들이

살아 움직일 이유가 있는... 시간이다

 

배식 시작 !!!

그의 시작벨소리같은 밝고 신명나는한마디가

나에게는 슬픈 외침처럼 들렸다

 

 

 

 

 

 

 

어느날에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어떤 신사가 찾아와 "찰리"하고 부르더란다

누구냐고했더니 "나 000 야, 나 멜본에 취직했어. 가기전 너에게 인사하러왔어"

그러고 보니 최근 몇주동안 보이지않던, 이곳의 노숙인중 한명이었다는데...

울컥 쏟아지는 눈물을 들이키며 "그래 잘되었다, 고맙다.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이런 인사는 여기에만 있는건 아닐수도 있겠다

 

"다음주에도 또 오지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그는이렇게 말했다

 

 

 

 

 

 

 

 

땡큐 땡큐를 연발하는 그들을 보며

주는자의 기쁨이 이렇게 클줄이야...

접시를 100개 가져왔는데, 그것으로 부족했다

접시에 가득쌓고

호주머니에 넣고 비닐봉지에... 또 달란다

그들에게는 오늘저녁 그리고 내일아침 끼니도 해결해야하는 절박감이있다

 

 

 

 

 

 

 

음식을 받아들고는 각자 자리에 돌아가는 모습이 쓸쓸해보인다

 

 

오늘 가져온 옷은 벌써 많이 나갔다

이제 밤이되면 추운 계절인데

그래서인지 스웨터 등 따뜻한 옷을 먼저 가져간다

 

 

 

 

 

오늘 사역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결신까지했다

 

그들이 경찰서 주위로 몰리는건 그들을 보호해줄사람이 없어서란다

쓰레기같은....

기생충같은....

이런 언어폭력뿐 아니라

발길질하는 사람도있단다

 

그들은 선량하고 누구에게도 해를끼칠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다

 

다음주에는 도와주는 사람이있으려나

3명이서 외롭게 이 자리를 지킬수도있겠다

 

이창엽의 기도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왜 돌아서는 발걸음이 이리도 무거운지.....

 

첨부파일 여호와는-저.mp3

 

출처 : 시드니 노리터
글쓴이 : sydneym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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