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앞 단풍잎이 이쁘게 물드는가 했더니
여름부터 가을까지 그리도 많은비가 내려서였을까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해서였을까
붙잡을수도없는 세월의 흐름이 안타깝게만 느껴지는 남자의 계절, 시드니의 가을에
12기 화요제자반 친구들이 2번째 블루마운틴 소풍을갔다
( 첫번째는 2018년 6월 11일 mount wilson, 4년전 )
fairmont resort blue mountain
1시간 30여분, 100km를 넘게 달려 첫번째로 도착한 장소
막대설탕에 끌려 이곳에서 커피한잔 하기 위해서다. 한적한 블루마운틴... "공기가 달라"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한다
두번째 도착한곳은 점심식사를 위한 the yellow deli .. katoomba 에 있는 이곳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카페이며
1970년대 한국의 작은경양식집의 추억이있어 블루마운틴을 오를때면 가끔 찾는곳이다
위의 2개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왔으며 매주 토요일은 문을 닫는다고 친절하게 안내하고있어 발길을 돌려야했다
두리번거리며 찾고있던중 한인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몇년전 문을 열었는데 처음갔던 기억이 좋지않아 한사코 피하던 장소다
하지만 오늘은 맛에 놀라고, 양에 놀랐으며 착한가격에 놀랐다 주인장이 주는 김치에 또한번 놀랐다
주인이 바뀌었다고한다
블루마운틴 카툼바에 가거든 <산위의 한국식당>에 반드시 가시기를 강추 !!!!
통통튀는 불룩한 배를 가리며 행복한 마음으로 식당을 나와
오늘의 마지막코스인 blackheath 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요즘에는 비가 많이와서 흙길은 걷지않기로했다
블랙히스 번화가에서 목적지인 govetts leap lookout 까지 천천히 걸으니 왕복 1시간 30분정도
가는길, 오는길에 왕수다를 떨며 .. 찰칵 찰칵
오랜만에 와도 변화가 없는 그곳 .. 그래서 좋다
ㄸ폼잡고 카메라 앞에 서봐야 멋스럽지 않구나 ㅎ 이걸 어째 ?
제자 훈련받던 16년전(2006년)에는 나름 괜찮았는데 ... 믿어도
16년전 예수님 제자가 되겠다고 훈련받던 그때가 기억속에 또렷한데
항상 그분의 기쁨으로만 살아오지는 못했어
지치고 넘어지고 힘겨운 삶을 살다가도 그분의 손을잡고 일어서며
바지에 묻은 흙을 탈탈털며 그리 살아오긴 했어
하지만 어느새 팔팔했던 그시절하고는 쬐끔 다른듯 .... 이제 노년의 길로 들어가고 있나벼
친구들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들길을 걸으며
작은 꽃송이 하나에도 즐거워 할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갖자
노년의 멋스러움은 나름 귀중한 사회의 받침틀이 되겠지
이제 더 이상 주저 말고 멋을 부리자.
케케묵은 아내(?)의 질투를 애써 외면하며 우리들의 멋을 한층 가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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